솔밤은 국내 최대의 식음 기업 CJ제일제당과 함께 K-스타쥬(Stage)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K-스타쥬 프로그램에 지원해 솔밤에서 2달간 주방 경험을 하게 된 이준혁, 최현승 스타쥬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솔밤은 함께 일하는 이들의 성장이 결국 더 좋은 고객의 경험으로 이어진다는 믿음으로, 꿈을 가진 요리학도와 차세대 셰프들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CJ제일제당이 K푸드의 글로벌 확산을 가속하기 위해 유망한 젊은 셰프들을 경쟁력 있는 한식 전문 인력으로 양성하는 ‘Cuisine. K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인턴을 선발해 2달간 현장 경험을 제공합니다. 두 달 간 레스토랑에서 실습을 할 수 있는 ‘K-스타쥬’는 청년 셰프들이 최고 수준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에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인턴 기회를 통해 요리 대한 견문과 글로벌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입니다. 솔밤에서 2024년 4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인턴으로 활약하는 이준혁, 최현승 요리사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이준혁 스타쥬
어떻게 이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었나요?
이준혁 저는 지금 대학을 휴학 중이에요. 학교에서 요리를 배우고 있지만, 현장에서 보다 생생한 경험을 하고 싶은 마음에 K-스타쥬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솔밤에 대해 알고 있었고,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에서 일해 보고 싶었기에 좋은 계기라고 생각했어요. 서류 면접을 통과하고 솔밤에서 셰프님과 면접을 진행한 뒤에 최종적으로 합격해 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현승 저는 멕시칸 푸드를 비롯해 맛있는 것을 먹는 것을 좋아해요. 자연스레 요리에도 관심이 많았기에, 지금까지 여러 종류의 레스토랑을 경험하며 진로를 탐색해 왔습니다. 솔밤은 지금 가장 주목받는 곳인데, 이런 곳에서 일하고 배우며 견문을 더 넓힐 수 있을 것이라는 마음에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최현승 스타쥬
지금까지 솔밤에서 한 달간 일하며 무엇을 배우셨나요?
이준혁 경력이 많은 다른 분들과 비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몇몇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해 본 적이 있습니다. 짧게라도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에서 일하게 된 것은 처음인데, 모든 부분에서 가장 최상의 기준을 가지고 일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일하는 시스템도 체계적이고, 매뉴얼이 잘 잡혀 있고, 식재료를 선별하거나 다루는 것, 위생을 철저히 지키고, 모든 것이 질서 속에 있다는 것을 느끼며 제가 보지 못하던 부분에 대해서도 볼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레스토랑이 추구해야 할 가치의 ‘정석’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최현승 정말 많은 부분을 배우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요리를 대하는 태도예요. 요리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일하다 보면 그냥 매일 반복되는 업무처럼 느끼게 될 때가 있는데, 솔밤에서는 왜 우리가 요리를 하는지, 어떤 가치를 만들고 있는지에 대해 늘 상기할 수 있습니다. 팀원이 모두 한 마음으로 일하는 것도 참 좋고요. 식재료부터 요리까지, 왜 이렇게 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고, 저 또한 마음속에 어떤 감정을 가지고 일해야 하는지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준혁씨가 말한 것처럼 위생과 청결에 대해서도 훨씬 높은 수준을 가질 수 있었고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이준혁 모든 경험이 기억에 남아요 팀의 일원으로 함께 일해보는 것 자체가 처음이라서요! 학교에서도 요리를 배웠지만 정말 돈을 받고 고객의 식탁 위에 올리는 요리에 대해서는 모든 점이 새롭고 특별하게 여겨졌습니다. 훨씬 조심하게 되고요. 그리고 제가 칼이 좋지 않아서, 김종원 수셰프님이 칼을 빌려주셨던 적이 있어요. 그런데 저는 탄소 소재 칼을 써 본 적이 없었거든요. 제대로 칼을 관리하고 다루는 법을 몰라서 세척하다가 스크래치를 낸 적이 있어요. 너무 죄송했죠. 그 이후로는 음식 뿐 아니라 모든 부분에서 아직도 배울 점이 너무 많다는 것을 늘 상기하며 더 조심하고 정신을 차려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최현승 솔밤이 많은 부분에서 높은 기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청결에 대한 관념이 ‘세계 최고 수준이지 않을까?’하고 느낀 적이 있어요. (웃음) 저도 경력이 아주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간의 업장들도 깔끔하고 깨끗했거든요. 그런데 이 정도로 보이지 않는 곳까지 단 하루의 예외도 없이 매일매일 관리하고 위생을 챙기는 부분이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손 닿지 않고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도 신경쓰는 만큼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지금 솔밤에서는 어떤 일을 하며 무엇을 배우고 있나요?
이준혁 재료들을 손질하고 정리하며 일손을 돕고 있어요. 청소나 설거지, 뒷정리 같은 기본적인 일들도 함께 하고요. 이곳에서 배운 체계나 시스템이 제 앞으로의 경력에도 좋은 기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기회를 주실 때마다 하나하나 해보며, 주방의 규칙과 식재료를 다루는 법 등 기본을 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솔밤은 일할 때, 서로 유대감이 있는 분위기 속에서도 프로 정신을 잃지 않는 것이 참 좋아요. 그저 무섭고, 긴장되고, 스트레스가 가득한 업무 환경이 아니라, 서로 격려하면서도 날카롭게 완벽을 추구하는 팀원으로 팀워크도 배우고 있습니다.
최현승 요리가 만들어지기 위한 기본 재료들의 계량을 하고, 서비스 때에도 다른 셰프님들을 도와 다양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데, 솔밤에서 스타쥬를 하며 열정적인 팀원들의 에너지에 배우는 점도 많고, 더 배우고 싶은 마음이 많이 생겼어요. 그리고 엄태준 셰프님은 항상 매 디쉬가 완벽한 상태로 고객에게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시는데, 평소보다 예약이 적은 날 실수가 더 많이 날 수 있다며 경각심을 심어 주신 것이 인상깊었네요. 35명 서비스를 하다가 29명 서비스를 하는 날은 오히려 조금 여유롭게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더 집중도 있는 텐션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처럼, 매일의 마음가짐을 배우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K스타쥬에 지원한다면 전하고 싶은 말…
이준혁 팀원분들이 친절하게 대해 주실 때에도 나태해지거나 풀어지지 말고, 항상 긴장감을 가지고 배움의 자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방은 늘 변수가 많고 조금만 신경을 쓰지 않아도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곳이니까요. 항상 잘 집중하고, 많이 배운다면 좋은 경험을 얻을 수 있는 기회에요.
최현승 동료도 사귈 수 있고, 앞으로 어떤 일을 하든 좋은 밑거름이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훌륭한 기준으로 일하는 레스토랑에서 함께 일하다 보면 스스로의 기준점도 높아지게 되기 때문에, 꼭 파인다이닝에서 일할 생각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경험하고 배우기에 좋은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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